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
갑자기 책을 사고 싶은 날이 있다. 이 책을 사게된 것도 그런 날 중에 하나였다. 알라딘 홈페이지를 어슬렁 거리다 이러한 책 제목을 보곤 주저없이 구매했다.
나는 게으름이 많은 편이다. 청소도 더러워질 떄 까지 잘 하지 않고, 활동적인 일 보다 누워서 핸드폰을 하는게 더 좋은 사람이다. 이러한 내 생활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이 들었지만 이미 나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니까 체념을 한 상태인 것 같다. 물론 변화도 하려고 시도해 보았지만 늘 그렇듯 실패를 하고 그 실패를 통해 나는 또 무기력감에 빠진다.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내 생활을 좀 더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닌 조금씩, 지금 내 상태에 맞게 변화 시키려고 하고 있다.
이 책을 두 번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몇가지 내용이 있다. 그 중 하나가 의지력에 관한 내용이다. 의지력이란 선천적이지 않고, 충분히 높일 수 있다. 내가 의지력이 약한 이유는 이 의지력을 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. 예를 들어 하루에 8시간 씩 공부를 하는 사람이 있고, 나는 하루에 1시간 2시간도 힘든 사람이다. 8시간을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은 태어날 때 부터 그런 의지력을 가지고 태어난 게 아니라 어렸을 때 부터 공부해왔기 때문에 그러한 의지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. 나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의지력이 부족했던 것이다. 그래서 이 의지력은 충분히 그것도 생각보다 빨리 기를 수 있고, 지금 나는 유치원생 정도의 의지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. 만약 유치원을 다니는 내 조카한테 공부를 8시간씩 하라고 할 수 있나? 절대 그렇지 않을 것 이다. 나도 이렇게 생각하면서 내 의지력을 게속 길러야 겠다고 다짐했다.
두 번째는 청소에 관한 내용이다. 일을 하고 오면 씻고 바로 게임을 하거나 밥을 먹고 쉬거나 졸리면 잔다. 여기서 청소는 없다. 책에서 나온 내용은 집에 들어왔을 때 15분 아니면 5분이라도 알람을 맞춰서 그동안 밀린 청소를 하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. 나는 이 내용을 보자마자 바로 실행에 옮겨 봤다. 딱 알람 시간만 하고 더 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하고 해보니 이렇게 부지런할 수 있나?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딱 그 시간 만큼은 청소를 하게 되었다. 뭔가 이 시간만 잠깐 하지라는 마음으로 청소를 하다보니 부담감도 없고 충분히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하게 되었다.
지금 당장 큰 변화가 없더라도 꾸준히 점진적으로 하게 된다면 충분히 내 삶에 있어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거라 확신이 들었다. 나처럼 귀찮음과 게으름에 빠져 있어 변화하고는 싶으나 막상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권할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.